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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다시 간다]세면대서 머리 감고 술판…지하철 점령한 노숙인

2025-01-01 3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 <br>한겨울이 되면 추위를 피해 지하철 역사에는 노숙인들이 모여드는데요. <br> <br>딱한 사정이지만, 매년 민원도 쏟아집니다. <br> <br>화장실에서 몸을 씻고 술판까지 벌이는 건데요.<br> <br>김태우 기자가 겨울 역사 다시 가봤습니다. <br><br>[기자]<br>한파가 본격적으로 찾아오면서 추위를 피해 지하철 역사 내에서 겨울을 보내는 노숙인들이 다시 늘고 있습니다. <br> <br>이렇게 겨울만 되면 화장실과 통행로까지 역사 곳곳을 노숙인들이 점령하면서 관련 민원이 쏟아진다는데요. <br> <br>현장은 어떨지 다시 가보겠습니다.<br> <br>자정 무렵 서울역, 종이박스를 세워 잠을 청하는 노숙인들로 꽉 찼습니다. <br> <br>[노숙인] <br>"우리 같은 사람들은 겨울이 제일 힘들어요. 추우니까, 갈 곳이 없으니까." <br> <br>삼삼오오 모이자 술판이 벌어지고, 노숙인들이 역사를 돌아다니며 큰 소리로 욕설을 합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○○ 같은 ○○들!" <br> <br>사람들이 오가는 계단에서 소변을 보기도 합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여기가 우리 전용 화장실이야." <br> <br>밤 늦게 지하보도를 이용하는 시민들은 불안한 마음에 서둘러 발걸음을 옮깁니다. <br> <br>[지하보도 이용객] <br>"아무래도 여자 혼자 지나야 한다는 게 무서운데, 그냥 핸드폰 보고 걷고…" <br> <br>첫차가 다니기 전 역사가 개방되면, 조금이라도 따뜻한 곳을 찾아 노숙인들이 몰려듭니다. <br> <br>새벽 5시도 되지 않은 시각입니다. <br><br>아직 첫 차도 다니기 전인데요. <br><br>대합실 광장에서는 누워 있는 노숙인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.<br> <br>공공화장실에서 몸을 씻고 대합실 환풍기에 머리를 말리는 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. <br> <br>[노숙인] <br>"아래층은 사람이 많이 다니니까. 머리에 물만 축이는 거지." <br> <br>다른 역도 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. <br> <br>청소근로자들의 고충은 더 늘었습니다. <br> <br>[용산역 청소근로자] <br>"(역 화장실에서) 발도 닦고 그러더라고. 그러니까 사람 없을 때 얼른 청소하고." <br> <br>지하철역 노숙인을 줄이기 위해 일부 지자체와 사회복지단체는 임금을 주고 청소 등을 맡기기도 합니다. <br> <br>자립을 준비할 수 있는 노숙인 시설 입소도 권유하지만, 노숙인 생활로 돌아오는 경우가 허다합니다. <br> <br>[사회복지단체 관계자] <br>"(노숙인들 입장에선) 시설에 들어가게 되면 이제 규칙이 있으니까, 거기에 대해서 굉장히 꺼려하십니다." <br> <br>공공장소 민폐에 시민 불안을 가중시키는 노숙인 문제가 해법없이 되풀이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다시간다 김태우입니다.<br /><br /><br />김태우 기자 burnkim@ichannel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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